웬만하면 수작 이상은 뽑는 라이드재팬의 주력 소재, 번지터치로 만든 '리얼' 컨셉의 저가형 오나홀이네요. 리얼계 홀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손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, 호평일색의 리뷰를 보고 마음이 동해서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역시 여러분들도 리뷰를 많이많이 써서 입소문을 내면 저처럼 충동구매하는 호구들의 원기옥 덕분에 오나미몰이 더 흥해서 더 다양한 상품을 입고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각설하고 이 홀은 제목에는 '적당히, 잘' 이라고 썼지만, 제 말뜻은 그냥 '적당히 잘 만든 홀이다'라는 뜻이 아닙니다. 누구나 인생 살면서 한 번쯤, 혹은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 그 문구 '적당히, 잘'은 말 그대로 '잘' 하라는 뜻이지 '적당히' 하라는 뜻은 아니지요. 이 홀도 운영진이 개발팀에게 '리얼한 느낌을 살리되 좁고 탱탱하게 만들면서 약간의 기믹을 넣어서 X나 기분 좋고, 가격도 높지 않으면서 내구도도 좋은 홀을 만들어라'라는 말도 안 되는 오더를 내린 후 '도대체 그런 홀을 어떻게 만들라는 겁니까?' 라는 개발진의 푸념에 '적당히 잘 만들어 봐'라고 몰아붙여서 어찌저찌 완성된 홀이 바로 이 '적당한' 밸런스의 '잘 만든' 홀인 것 같다는 뜻입니다. 그만큼 저에게는 가격대에 맞지 않는 말도 안 되게 기분 좋은 홀이 바로 이 홀이었습니다. 홀딸러 4년차에 드디어 인생홀을 만난 걸까요..
먼저 외형이 엄청 꼴릿합니다. 활짝 열린 꽃잎, 전반적으로 포경한 남자의 성기를 닮은(?) 홀 모양인데, 일단 오돌도돌한 표면과 경계선으로서 있는 작은 링 덕에 그립감이 좋습니다. 소재는 앞에서 말한 번지 터치 100%.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부드럽고 좋은 소재입니다.
잔잔한 주름 위주의 내부구조를 제대로 즐기려면 오나츠유같은 중간 이하의 점도를 가진 윤활유를 너무 많지 않게 사용하셔야 할 것입니다. 양 조절도 당연히 적당히 잘 할 줄 아셔야 오나홀 고수지요. 길이는 웬만한 한국 남성 크기는 다 커버 가능하니까 세게 다루셔도 됩니다.
홀 중반부에 귀두 하단을 긁는 돌기 하나가 있는데, 계속 왕복하다 보면 이 돌기가 주는 자극이 도드라지면서 기분이 꽤나 좋습니다. 그리고 내부가 전반적으로 은근히 조여줍니다. 이 부분에서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별로 리얼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, 잔잔한 주름+좁은 구멍+부드러운 소재가 서로를 적절히 보완하면서 저에게는 정말 이 가격대 최고의 밸런스를 갖춘 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.
길이도 무게도 평균적이고, 일자형 구조인데다가 소재의 내구도도 좋으니 세척과 관리가 용이합니다. 다만 외형이 특징적이다 보니 보관 시에는 적절하게 숨겨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. 버진루프/간호사 CQ/칼라미티 등에 비해서는 은근히 부피가 있는 편입니다.
어제도 홀딸 했었고 오늘은 좀 피곤해서 대충 새로 온 홀 간단히 맛만 보고 씻어 두고 자려고 했는데... 잠깐 본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결국 욕실에서 한번 더 했습니다. 이렇게 빠져드는 완벽하게 멋진 홀을 만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. 원래 한 번 산 홀은 다시 안 사는 주의인데 이 홀은 예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아, 그리고 원래는 약간 밋밋한 자극으로 리얼계에 속하는 간호사 CQ 소프트랑 비교해 보자면... 가격은 그 쪽이 싸지만 이쪽이 훨씬 좋습니다. 그 홀도 가성비는 좋지만 내부 구조가 약간 불편한데, 이 홀은 가히 4~5만원짜리 리얼계 홀과 비교했을 때에도 무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 드므로... 리얼계 입문용으로 강추입니다.
아, 그런데 유일한 단점... 휘발유 냄새가 꽤 납니다. 여태 라이드재팬 홀에서 그렇게 이상한 냄새가 난 적은 없었는데 왜일까요. 다행히 한 번 씻은 후에 많이 날아갔습니다.
적립금 지급해 드렸어요~ 또 들려주세요